팔복예술공장 2기 FoCA 입주보고전 : 현재의 기억
<현재의 기억>전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7인의 1년간의 창작활동 입주보고이다. 여기서 말하는 ‘현재’는 전주라는 지역에서 7명의 작가들이 운명의 힘에 이끌려 지금 여기 팔복예술공장에 모였음을 의미한다. 작가들은 1년 동안 이 지역을 오고가며 경험한 일들을 자신의 예술적 직관과 방법으로 풀어냈다. 이들이 거주인이자 외부인의 시선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관계한 것들을 한데로 모아 살펴봄으로써, 동시대적 감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팔복 레지던시의 2019년을 함께한 7인의 작가들이 현재를 기억하는 과정을 나열하는 방식을 통해 레지던시의 유효한 지점에 대해서 사유해 볼 수 있는 실험의 장이기도 하다.
팔복예술공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전시는 공간의 동선을 따라 개별적 기억의 단면을 아우르는 하나의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억을 반추하는듯 보이지만, 작가들의 작업은 그들이 지금껏 깊이 고찰하여 온 지점이 원천으로 작동하여 미래의 지형도를 담고 있다.
레지던시가 입주자들에게 거주 프로그램으로서 임시 화합의 지점으로 유효한 것이라면,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낯설음으로 시작하여 함께 나아감을 경험하고 이제다시 ‘함께’에서 ‘개인’으로 이기를 새롭게 사유할 것이다. 레지던시는 현재와 미래사이에 존재하는 일종의 문지방과 같이 흐르는 찰나 순간의 기억을 이어주고 있고 작가들은 실험했고, 경험했으며 관찰자이자 주체자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전시는 입주작가에게, 그리고 지역공동체에게 이들의 기억을 공유하고 함께 동조할 입주보고서이다.